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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핵 테러 막는 국제 공조 절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핵 안보에 대한 정치적 약속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핵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의 악의적 행동과 핵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5일 오스트리아에 있는 민간연구기관 ‘비엔나 군축비확산 센터’가 주최한 핵군축 관련 행사에서, 핵의 존재는 필연적으로 범죄 집단과 악의적 국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핵 테러에 대비해 IAEA와 관련국들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의 절실한 필요성은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IAEA가 국제 협력을 이끄는 대표 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월 개최 예정인 IAEA의 ‘핵안보국제회의 2020’에서 악의적 핵 사용자들에 대한 국제 협력과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핵안보국제회의 2020’에서 핵 안보에 대한 정치적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핵 위협을 해결할 정치적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IAEA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가 공개한 ‘핵안보국제회의 2020’의 주요 의제에 따르면, 핵 테러 행위 억제를 위한 국제 협약과 핵 안보를 위한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춘 기구에 대한 논의가 포함돼 있어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규제에서 벗어난 핵 물질 보안과 핵 안보 관련 IAEA의 역할 제고, 핵 안보에 대한 규제 감독 강화 방안 논의가 예정돼 있어 북한 등 핵 안보 위협국가들에 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IAEA의 ‘핵안보국제회의’는 다음 달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지속과 강화 노력’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입니다.

4년 마다 열리는 이 회의는 이번이 3회째로, 지난 2016년 두 번째 회의에는 139개 회원국과 29개 비정부기구, 47개국 정부의 관련부처 장관을 포함해 2천 명 이상이 참가해 핵 안보와 법률, 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 세계 핵 안보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핵 안보에 대한 국제적 접근 방식과 향후 과제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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