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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국 내 외국인 중국 여행 잠정 제한”


21일 중국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보건 관계자가 적외선 온도계로 공항 이용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21일 중국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보건 관계자가 적외선 온도계로 공항 이용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 내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을 잠정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외국인은 물론 중국 내 북한인의 입국도 금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는 24일, 북한 당국이 북한 내 외국인 거주자의 중국 여행을 잠정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여행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관광 사업자들도 북한 당국의 대북 관광 중단 조치를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 "In response to the outbreak of coronavirus in China, North Korean authorities have temporarily restricted travel of foreign residents to China, and tour operators have reported a government suspension of tourism into North Korea."

영국 외교부는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보건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성준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은 24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 검역 사업을 강화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고,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지부는 2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보건성과 긴밀히 연락하며 일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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