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의 대교에 26일 새벽 대형 화물선이 충돌해 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덴마크 선박회사 ‘머스크(Maersk)’사가 운용하는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달리’호는 이날 오전 1시30분경 볼티모어항을 출발한 직후 파탑스코강을 따라 항해하던 중 ‘프랜시스 스콧 키브릿지’의 교각 중 한 곳에 충돌했습니다.
이어 대교는 철골 구조가 부러지고 찌그러지면서 불과 몇 초 만에 강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폴 비데펠트 메릴랜드주 교통장관은 사고 당시 대교 위에 총 8명이 있었다며, 2명은 구조되고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에는 잠수부, 보트, 항공기, 적외선 장비 등이 동원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볼티모어 소방서장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수중 수색 과정에서 승용차 3대와 트럭 1대 등 최소 5 대의 차량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달리호가 동력 상실을 당국에 알렸다며, 이 때 보낸 비상신호 덕분에 선박 충돌 전 교통통제를 시작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시스 스콧 키브릿지는 1977년에 지어진 길이 약 2.5km의 트러스 구조 대교로 하루 3만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AF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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