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경이 오늘 ‘붉은 셔츠’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 작전을 펼쳤습니다. 군경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쐈고, 시위대는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새 총소리가 멈추지 않았고 한 건물에서는 수 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일부 상가와 방콕 주재 외국대사관들도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태국 당국은 지난 두 달 간 방콕 중심가를 점거해온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3만 명의 무장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또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15개 주에 추가로 비상사태령을 내렸습니다.
충돌 지역 통행이 차단되면서 이 지역 내 대중교통 수단이 마비됐습니다.
방콕의 상업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에 있는 수많은 상점들은 지난 달 초부터 영업을 중단해 수백 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국 군경은 교통과 통행이 차단된 실롬 거리에 대기 중입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무장병력의 주둔을 환영했습니다.
태국 국민들은 군경과 왕실을 사랑하며, 군경의 거리 주둔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겁니다.
시위 지도자들은 군경의 강경 진압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방콕의 다른 지역에서 시위에 가담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 지도부의 균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11월 조기총선 약속을 받아들이고 시위를 끝내자는 일부의 주장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반정부 시위 지도부 중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카티야 사와스디폰이 13일 의문의 저격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혼수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