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 뉴욕주립대학 교수는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수는 줄었지만 규모는 커졌고 정치범에 대한 처벌은 조선시대 3대 멸족과 같이 잔인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북한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 (The Orphan Master's Son)'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애덤 존슨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북한 정권에는 오로지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며, 북한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암울한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현인애 북한지식인연대 부대표는 북한 정권의 오랜 숙청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장성택 처형은 북한의 숙청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첫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포정치로 인해 김정은에 대한 내부의 충성심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 교수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성택에 대한 신속한 숙청 과정이 놀랍다면서도, 어차피 예정됐던 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현인애] “원래 북한은 적통 승계만 인정하기 때문에 북한정치는 봉건체제와 유사해서 적통이 아닌 사람이 정권을 유지 할 수 없고, 왕족의 경계 대상으로 되는 거죠. 김정일 정권 계승할 때도 이복동생이 정권에서 축출 당했기 때문에 장성택은 곁가지가 돼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했죠.”
참석자들은 주제발표에 이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인권 개선방안으로 미 의회에 계류 중인 북한제재 이행법안 (HR 1771)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제재 이행법안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것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정치범 수용소 조사, 북한 내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미국 내 탈북자들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존 유 교수는 이번 세미나가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행사를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존 유] “I thought it was a very successful event that brought together members of the Korean community of the San Francisco area to learn more about the continuing humanitarian crisis in North Korea and to discuss practical steps to pressure the regime to stop.”
세미나에는 미국인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고, 미국 주류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