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의회 ‘푸틴 체포영장 발부’ ICC 가입 비준…러 “잘못된 결정” 반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자료사진)

아르메니아가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 가입을 확정했습니다.

아르메니아 의회는 어제(3일) 표결을 통해 ICC의 ‘로마 규정’을 비준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마 규정은 지난 1998년 7월 로마에서 열린 유엔전권외교사절 회의에서 채택됐으며, 120개 국가의 서명과 60여개국의 비준을 거쳐 2002년 발효된 뒤 이듬해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ICC가 설치됐습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의회의 이번 비준은 오랜 분쟁을 이어온 인접국 아제르바이잔의 전쟁범죄를 고려한 것이며 러시아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아제르바이잔 내 양국 간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무력충돌을 겪었으며, 러시아의 중재로 해당 지역 내 아르메니아 자치군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한 휴전에 합의했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르메니아의 ICC 가입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ICC는 어린이 강제이주 등 우크라이나에서 행한 전쟁범죄 책임을 물어 지난 3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ICC 회원국들은 이에 따른 체포 의무가 있습니다.

VOA뉴스